[2021] 나를 반하게 한 해외무용단 활동, 또 한 번의 도전 - 독일 플라우엔 츠비카우 무용단 합격 | 김민수 무용수(계명대)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포르투갈 쿼럼 무용단에서 게스트 댄서로 활동한 뒤,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의 정단원에 합격한 김민수 무용수를 만나보았습니다! 



댄스플래너: 

안녕하세요 민수 씨, 지난 10월 인터뷰를 하고 거의 8개월 만에 다시 만났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민수 씨를 만나는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민수: 안녕하세요 :) 저는 계명대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김민수라고 합니다. 

2021년 신진 무용가 육성 프로젝트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에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하고,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서 포르투갈 쿼럼 무용단의 유럽 투어 무용수로 활동했습니다. 



사실 이번에 저희가 다시 만난 이유가 있죠?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소식인지 알려주시겠어요? 

-몇 개월 전에 유럽으로 오디션을 보고 왔는데요, 이번 22-23 시즌부터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에 정단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정단원 입단이라니, 축하드려요~! 

이번에 가게 되시는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은 어떤 곳인가요? 

- 예전에 츠비카우 극장과 플라우엔 극장은 각각 따로 있었는데요, 두 극장이 결합되어 지금의 플라우엔-츠비카우 예술 극장이 되었어요! 

연극, 오페라, 무용 공연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하고 오래된 예술 극장입니다. 




콩쿠르와 오디션을 병행하며... 


작년에 콩쿠르와 오디션을 모두 참여하시고, 콩쿠르 수상과 오디션 합격을 모두 거머쥐셨어요! 

굉장한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 작년에 콩쿠르와 오디션을 준비할 때는 그저 연습실과 집뿐이었어요. 

밥만 먹고 다시 연습실 가고, 잘 때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고... 

이 생활을 계속 반복하며 준비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두 가지를 준비하다 보니, 연습량이 정말 많았을 것 같은데요,

콩쿠르와 오디션에 모두 참가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 올해도 그렇던데, 당시에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의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은 아시아 댄스 오디션 예선 참가비가 무료였거든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이 내용을 보게 되어서  "참가비가 무료라니, 접수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고민하다가 신청을 늦게 해버렸어요.

결국 무료 접수 기간을 놓치고 유료로 참여했죠😅

올해에도 민수 씨처럼 오디션과 콩쿠르를 동시에 준비하고자 하는 후배 무용수들이 있을 텐데요, 

미리 준비해 본 선배 무용수로서 주실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같은 작품만 계속 연습하다 보면 지치잖아요.

특히 콩쿠르와 오디션을 병행하다 보면 작품 연습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게 되니까 지루해지거나, 무뎌질 수 있어요. 

그럴 때 무용단의 따라 하기나, 무용단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연습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을 넘어 해외 무대에 도전하다! 

민수 씨는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도 참가하셨고, 실제로 해외까지 가셔서 오디션을 보시기도 하셨어요. 

두 오디션 사이에 차이점이 있었나요? 

- 제가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봤을 때에는 심사위원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셨어요. 

바로 앞에서 지켜보시는 분들이 안 계시다 보니, 무대 위에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무용단에 가서 오디션을 보니 눈앞에 바로 안무가 님, 단장님이 보고 계셔서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갑자기 순서를 바꾸신다거나, 돌발적으로 어떤 동작을 시키기도 하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맞아요, 당시 코로나로 인해 심사위원분들이 온라인으로 심사하셨었죠. 

올해는 코로나가 완화된 관계로 오프라인으로 실제 예술 감독님들을 모셔서 오디션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해외 오디션을 직접 보러 가게 되면 많은 무용수들이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거든요. 

그런 부분도 체감하셨었나요? 

- 네. 해외 오디션은 예상하기 힘든 지출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확실한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까 경비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는데, 해외 오디션은 전혀 달랐어요. 


우선 비행깃값이 나가고, 오디션이 하루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해서 집을 하루만 렌트 했었는데

그다음 날인 화요일에 또 콜을 받고, 수요일에도 또 콜을 받고, 목요일에도 또 콜을 받아서... 😅

금전적인 부담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 참여하면 확실히 해외에 직접 가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오디션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숲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처럼... 


코리아 국제 현대 무용 콩쿠르에 직접 안무하신 작품으로 참여하셨어요. 

아시아 댄스 오디션 개인 작품으로도 경연하셨었는데, 이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이 작품의 제목은 "Child in the Forest", 숲속의 아이라는 뜻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숲은 평화로운 장소거든요. 

숲의 아이는 숲이 충분히 평화로움에도 불구하고 바다도 가고 싶고, 물 건너 세상도 보고 싶고, 다른 많은 곳들을 경험하고 싶어 하죠. 

숲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해방감을 표현하려고 한 작품입니다. 



말씀해 주신 작품 내용에서, 익숙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하신 민수 씨의 모습이 보여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나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작품 제목에 숲이 들어가다 보니, 도입부에 새소리, 벌레 소리, 숲 소리가 들리면서 제가 무대 위를 두 바퀴 정도 조깅하듯이 뛰어다녀요. 

이 작품에서 저는 그 부분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 합격하시고 쿼럼 무용단의 게스트 무용수로 약 1달간 투어 공연을 함께 하셨어요. 

투어는 어디에서 진행하셨나요? 

- 4~5회 정도 독일과 스위스를 번갈아 방문하며 투어 공연을 다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 "Rite of Spring | made in China"의 마지막 공연이요!

쿼럼 무용단의 Rite of Spring은 후반부로 갈수록 음악이 고조되며 안무가 점점 힘들어져요. 

엄~청 힘들게 춤추다가 암전이 되면서 딱 끝났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살았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나요? 

-힘듦의 눈물이었던 듯합니다. (웃음) 



한국에서도 공연 경험이 많으신데, 유독 해외에서 공연하셨을 때가 더 힘들었나요?

- 제가 있었던 쿼럼 무용단의 스타일이 주역이 정해져 있기 보다 무용수들의 분량이 균일하게 분배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쿼럼 무용단의 작품이 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제가 했던 작품에 '괴물 씬'이라고 남자 솔로 파트가 있었어요. 

무용수가 괴물이 되어서 흥분해서 뛰어다니며 괴성을 지르는 장면인데, 원래 그 역할을 맡은 남자 무용수가 무릎 부상을 당하셔서 급하게 제가 그 자리로  들어갔거든요. 

저는 열심히 소리를 질렀는데 단장님께서는 부족하게 느끼셨는지 리허설 때 계속 "더 크게!, 더 크게!"라며 거듭 디렉션을 주셨어요. 

드레스 리허설 끝나고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을 뱉었는데 피가 나왔습니다. 😓



치열하게 활동하셨던 만큼 뜻깊은 순간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좋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 무용단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제 생일이었어요. 

리허설이 다 끝나고 나서, 단장 님께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그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 문화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어요. 

4-5회의 공연을 하는 동안 커튼콜을 할 때,

모든 관객분들이 기립박수를 쳐 주시고, 막이 내려갔는데도 박수와 함성이 안 끊겨서 막을 다시 올리고 인사했어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참여하신 "Rite of Spring | Made in China"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요!

-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Rite of Spring)"이라는 음악은 워낙 유명하죠!

많이 쓰이는 음악이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새롭게 접근했어요. 


3막에서 봄의 제전 음악이 시작되면, 천장에서 진흙이 떨어지며 무용수들이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진시황릉의 기마병이 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바위처럼 생긴 매트리스를 무용수들이 끌고 나와서 숨고, 바위 위로 점프하고, 바위를 때리고 던지는 안무가 있어요. 


저는 처음에 그냥 바위인 줄 알았는데, 음악이 점점 고조될 때 바위를 한곳에 붙이니 중국 땅이 만들어졌어요. 

이런 기발한 반전을 알고 너무 반했어요.  (커튼콜 영상의 뒤편으로 중국 땅이 된 바위 조각을 확인할 수 있다)





와, 정말 신기하네요.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 쿼럼 무용단의 작품은 굉장히 많은 수정을 거쳐 완성돼요. 

순서를 내실 때마다 다르게 주시는 마스터 분도 계셨고, 한 리허설 디렉터 분께 순서를 받았는데 다음에 리허설할 때는 또 다른 디렉터 분이 수정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카르도소 단장님께서 오셔서 또 고쳐주시며 작품이 만들어졌어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수정 작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국 무용단과 해외 무용단 활동에 어떤 차이가 느껴졌나요?

- 저는 게스트 댄서였지만, 정단원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무용단에서 집도 제공해 주고, 월급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투어 공연에 가게 되면 용돈 개념의 식비를 주시는데 그 금액도 상당히 컸어요. 

또 극장 리허설할 때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그게 조금 행복했습니다 😁

이와 같이 무용수를 서포트 해주는 금전적인 부분이 해외 활동의 장점인 것 같아요.





독일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에 입단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 무용단에는 어떻게 도전하게 되셨나요?

- 쿼럼 무용단에 있을 때, 무용수 동료가 "내 친구가 있는 무용단인데, 무용수를 구한다더라~"라며 소개를 해줬어요. 

소개를 계기로 단장님께 메일을 보냈는데, 직접 와서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주셔서, 개인 오디션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때 공연이 너무 힘들었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거든요. (마지막 공연 때 울 정도로..)

오디션을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서 댄스플래너에 고민을 말씀드렸죠.

팀장 님께서 통화로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셔서 오디션을 결심했습니다. 



개인 오디션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 총 4일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첫날에 여성 무용수와 듀엣, 이튿날은 솔로 레퍼토리, 삼일 째 되는 날엔 남성 무용수와 듀엣, 그리고 마지막 날 여성 무용수와 또다시 듀엣을 했습니다.  엄격하기 보다, 굉장히 가족 같은 분위기로 오디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시아 댄스 오디션 참여 경험이 무용단 오디션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럼요!

아시아 댄스 오디션 준비하면서 따라하기를 많이 외웠어서, 그때 단련한 순서 외우는 능력 덕분에 오디션 볼 때 무리 없이 잘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단장님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단장님의 스타일과 잘 맞을 것 같나요? 

- 세르게이 단장 님이 아크로바틱 스킬들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저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웜 업 클래스 할 때 보니 컴퍼니 무용수 분들의 발레 기본기가 어마 무시하더라고요. 

피루엣을 여섯 바퀴씩 도시고... 😲

제 약점도 보이긴 했는데, 다행히 강점이 더 어필됐던 것 같습니다. 



발레라는 약점을 딛고도 합격할 수 있었던 열쇠는 무엇이였나요? 

- 오디션 레퍼토리를 받을 때 중간중간 안무에 아크로바틱 요소가 있었어요. 

단장님께서는 이게 쉬운 안무는 아니니까 "이 테크닉 할 수 있으면 하고, 힘들면 안무를 변형해도 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요구하신 테크닉들을 다 해내고,

오히려 더 어려운 걸 시키셔도 모두 소화해 내다 보니 그런 부분을 인상 깊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서 놀란 게 정말 현대 무용단 오디션임에도 발레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여기가 발레단인가, 현대무용단인가.. (웃음) 


그렇죠. 해외 무용단은 장르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죠. 

한국은 아직 '난 발레 전공이니까 발레만, 난 현대 전공이니까 현대만' 이런 인식이 강하잖아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구분이 너무 명확해서 아쉬운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면접(인터뷰)도 진행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 마지막 오디션이 모두 끝나고 면접을 봤어요. 

오디션을 봐주신 세르게이 단장 님께서는 올해 하반기(8-9월)부터 독일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으로 옮기시는 상황이라 "당장 계약서를 줄 수는 없는데 너를 데려가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급여, 극장 수, 스케줄 등을 설명해 주신 뒤에 "네가 발레 잘하지 못하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라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면접이라기보다는, 바로 합격 통보를 받으신 거네요!

합격 소식을 들으셨을 때의 소감이 궁금해요. 

- 사실 그때 세르게이 단장 님께서도 확실히 데려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노력해 보겠다고 하셨거든요. 

극장 측이랑 연락을 해 볼 테니 1월 초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셔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1월이 지나도 답이 안 오셔서 연락을 드리니 "한 달만 더 기다려달라",

2월이 되어 연락을 드리니 또다시 "조금만 시간을 달라"라고 하시더라고요. 


"😞 안 되려나보다..."

사실상 그때부터 저는 다 포기했어요

계속 연락을 드리기도 눈치가 보여서, 마음을 거의 놓고 있던 와중에 4월 중반쯤 계약서를 보내주시겠다 하셨어요.

완전히 포기했을 때 계약서를 받아서 더 기뻤던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곧 출국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4월에 계약서를 받고 주한 독일 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예약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비자 신청을 혼자 하려니까 잘 모르겠고, 힘들고...

그래서 극장 측과 상의하며 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새로운 출발에 설레는 마음도 있으실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엔 게스트가 아닌 정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실 텐데, 독일 플라우엔-츠비카우 무용단으로 향하는 기분 또는 각오는 어떤가요? 

- 사실 올해부터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이 좀 잘 풀렸거든요.

그래서 이 시점에 외국 무용단에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더 나이가 들면 무용수로서 매력도 떨어지고 힘들어질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무용수로 도전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데 크게 영향을 준 친구가 있어요. 

작년에 쿼럼 무용단 게스트 댄서로 있었을 때 만난 대만 무용수 친구인데 

그 친구가 자기는 대만에서 교수직도 제안을 받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거기서 교수도 할 수 있는데 왜 여기서 무용수로 있냐"라고 물어보니 


"교수는 30, 40대가 돼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역 무용수로 활동하는 것은 나이에 따른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난 고국에서 주어진 기회를 포기하고 유럽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이 말이 저에게 크게 다가와서, 당장 졸업도 못했지만 외국 무용단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참가하신 신진무용가육성프로젝트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와 아시아댄스오디션을 통해 해외무용단의 꿈을 더 키우셨는데, 

다른 무용수에게도 이를 추천할 수 있나요? 

- 네! 저는 너무 추천합니다.

콩쿠르와 오디션을 함께 준비하고 끌어올린 컨디션으로 두 행사에 동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네 개의 무용단의 시험을 보려면 보통은 네 개의 지역을 직접 가야 하고, 그에 따라 시간과 비용, 그리고 체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한 장소에서 여러 무용단의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로 느껴졌어요.



해외 무용단에 도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순서를 외우는 능력이랑, 그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 능력...

즉 실기적인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와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준비하는 무용수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더 늦기 전에, 고민하지 말고 그냥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수 씨가 앞으로 무용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들어보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 사실 현대무용단이어도 주역 무용수의 개념이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공연을 하게 되면, 수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와, 5년 후 10년 후에 민수 씨의 모습이 정말 기대되네요! 

항상 멀리서나마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바쁘신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무용단에서 민수 씨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시길 바랍니다!